현대카드가 애플페이를 1년간 독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 입니다.
이번에는 진짜로 들어오는걸까요?
[e대한경제=이종호 기자] 현대카드가 연말 애플페이 도입을 위해 애플과 1년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카드는 독점 기간 동안 카드 약 12만5000매 판매를 목표로 연회비 캐시백, 아이폰·아이패드·애플워치 추첨 지급, 애플 최신 기기 구매지원금 지원, 애플케어 보험 지급 등 프로모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오는 11월부터 사전예약을 통해 관련 카드 판매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카드 결제 단말기 위탁 관리업체인 대형 밴(VAN)사 6곳 및 카드단말기 제조사와 계약을 맺고, 애플페이 서비스에 필요한 NFC(근거리무선통신) 단말기 제조 및 시스템 개발 작업에 착수했다.
개발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12월부터는 이마트와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와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등의 커피전문점, CUㆍGS25ㆍ이마트24ㆍ미니스톱ㆍ세븐일레븐 등 전국 편의점을 포함해 60여개 브랜드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그동안 애플페이의 한국 진출을 위해 국내 카드업계와 꾸준히 접촉해왔지만 카드사의 높은 수수료 부담과 낮은 NFC 단말기 보급률 등으로 도입이 지연돼왔다. 하지만 이번 도입으로 20·30대 중심인 아이폰 충성 고객들의 현대카드 유입이 기대된다.
다만, NFC 단말기 보급 문제로 애플페이가 단기간에 모든 가맹점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가맹점 대부분은 비접촉식 결제를 위해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단말기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페이는 MST, NFC 단말기를 모두 이용할 수 있지만 애플페이는 NFC만 가능하다.
현대카드는 NFC가 가능한 단말기 도입과 서비스 구축 비용의 최대 60%를 지원하기로 했지만 애플페이 도입으로 인한 수익이 생각보다 크지 않으면 가맹점 확대가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그동안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되지 않은 이유는 수수료와 단말기 도입에 따른 비용 문제"라며 "특히 관련 비용을 현대카드가 부담하면 수익성이 좋지 않아 반짝 흥행으로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런칭 초기 6개월 간 목표판매량의 70%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https://www.dnews.co.kr/uhtml/view.jsp?idxno=202209131420262380346